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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싱기술의 종착지 '뇌파기술(BCI)'

센싱기술의 종착지 '뇌파기술(BCI)'

한국기업은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과 연계 필요해


기사입력 2016-02-29 09:20:11









[산업일보]
IoT 산업의 중심부에는 센싱기술이 있고, 센싱기술의 종착지는 '뇌파기술(Brain Computer Interface, BCI)'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BCI는 좁은 의미에서는 컴퓨터나 로봇을 생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가리키지만, 더 넓은 의미로는 뇌를 포함한 신경계와 간단한 칩을 포함한 외부 기기를 직접 연결해주는 장치를 뜻한다.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BCI 기술은 여러 측면에서 제한적이고, BCI 기기를 단순하게 작동시키는 수준이지만, 향후 BCI 기술이 첨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뇌파를 이용한 이 기술은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일반인에게 까지 대상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울증이나 치매예방을 위한 뇌 진단 기능을 갖춘 Yband, 뇌진탕 판별기인 Focus, 뇌기능을 추적하는 OctaMon 등의 제품들이 출시됐지만, 아직 정확성이 낮고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Grandview Research의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뇌파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대미 수출액은 큰 증감이 없었지만, 2014년도 큰 증가가 눈에 띈다. 

실리콘밸리 소재의 NeuroSky의 CTO 이구형 박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품화할 때는 그 기술을 사람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한국의 경우, 게임을 통한 뇌파훈련의 외부기기 제어방식 연구가 BCI 기술 발전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현재 한국은 뇌파계측기기와 관련, 선진국과 동등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핵심부품 제조기술, 생체신호 인식기술, 바이오피드맥 제어기술, 안전 신뢰성 기술 및 보건의료 생명공학 기술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뇌파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산업이 초보단계인 점을 감안, 실리콘밸리 지역의 뇌파 관련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BCI 기술의 개발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BCI 기술 개발이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지 않도록 '기술견제위원회' 등의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보영 기자 papersong@kidd.co.kr

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